최근연재일 : 2014-07-29
"“..내게서까지 황위를 빼앗아 갈 수 있나 보자.”
벗어나고 싶다. 그러나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.
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좋으니 이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.
황궁의 주인 키예트리나 Ⅲ세, 그리고 세이헨 가의 후계자.
죽이고 싶다. 너도, 내가 사랑하는 너도.
한 손에 피를 묻힌 채 나의 손을 잡으려 하는 너를.
감긴 눈 사이로 가느다란 눈물이 흘러내렸다.
아주 잠깐의 입맞춤이 불에 데인 듯 뜨거웠다.
“...이제 그만 죽여줘..”
널 사랑하지 못하게.
헛된 희망에 몸을 맡겨,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부숴지지 않게.
내가 그대를, 사랑할 수 있을까.
나와 닮은 눈빛. 상처 입은 손으로 쥔 칼끝을…나를 향해 겨눈 그대를.
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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