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연재일 : 2015-09-03
[플레이뷰 인기 웹툰 원작 소설 출간!!]
- 키워드
[다공일수/다정공/후회공/삽질공/찌질공/미남공]
[성형했수/상처 많수]
- 작품 소개
5년전 일로 인해, 나는 얼굴도 마음도 다른 사람이 되었다.
소설 발췌
나는 게이인데 왜 호모포비아인가.
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.
***
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여자들의 날씬한 다리와 가슴에서 전혀 촉을 느끼지 못했다.
그러다 문득 같은 반 친구 K군의 사내다운 날카로운 눈매와 단단한 허벅지에 오장육부가 꼴릿해지는 기분을 맛봤다.
나는 설마 내가 게이가 아닐까? 생각했고,
그렇게 시작된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하필 고3때 절정을 내달려 결국 재수를 하게 되었다.
재수생이 됨과 동시에 민증 나온 성인이 된 나는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게이 커뮤니티에 가입했다.
공부해야지, 하면서도 매일 커뮤니티에 접속해 여기저기 기웃거렸다.
그러던 어느 날,
[명품버섯 : 몇 살?]
[포로리 : 20살]
[명품버섯 : 나랑 동갑이네. 반갑다! 어디 살아?]
[포로리 : XX동 살아]
[명품버섯: 나도 그쪽 사는데!]
커뮤니티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같은 지역 동갑내기인 아이디 '명품버섯'이라는 놈과 말문을 트게 되었다.
놈은 내 고민에 시원시원하게 답변해주었다.
굉장히 낙천적이고 자신만만한 스타일이었다. 게다가 이따금 사려 깊은 모습도 보여서 놈과의 채팅은 중독에 가까워졌다.
나는 그 당시 얼굴도 모르는 명품버섯에게 동경과 친근감 등 아주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. 분명 멋진 놈일 거라고 생각했다.
얼떨결에 연락처를 주고받고 약속까지 잡았다.
4월 중순이었고, 기온은 따스했던 것 같다. 토요일 밤 8시 경에 명품 버섯을 만나기로 했다.
그날의 풍경, 기온, 냄새, 내 감정 모든 것을 지금도 도통 잊을 수가 없다.
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 날이라서 그런가.
공지사항
웹소설로 나와서 다행이에요
하루만에 꼴딱 다 봤어요 ㅠㅠ 웹툰으로 봤을 때부터 소설 기대했는데 역시 저버리지 않네요..
즐거운 주말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