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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하늘이 나를 불쌍히 여겨 다시 기회를 준 것이 틀림없어!’
율랑이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앳된 얼굴을 보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. 서럽고 서러웠던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. 선국의 왕자로 태어난 율랑은 태생이 온순하고 조용했다 열아홉 살이 된 어느 날, 이웃나라 진국의 왕세녀 란조 공주의 정실인 세녀빈으로 정해졌고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따랐다. 그러나 그가 혼례식 날 발에 밟혔던 붉은 비단처럼 피바람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었다.
선국의 왕자 율랑의 첫 번째 삶은 이유모를 경멸과 핍박 투성이었다. 조국의 사명과 안정을 위한 진국의 공주 란조와 정략결혼 후 사랑받고 싶어 비참했던 지난날의 결과는 반역자라는 누명과 참수형뿐이었다. 목이 잘리던 그날의 생생함을 뒤로 한 채 다시 눈을 떴을 때는 5년 전, 란조를 만나기 전 아무것도 모르던 선국의 왕자로 회귀하게 되었다. 이유를 모를 두 번째의 삶,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 가지를 굳게 깨달았다. 두 번째의 삶마저 비참하고 수치스럽게 끝내지 않으리라...
과연 앞으로 다가 올 비참한 운명을 피할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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